한국대학생의 진로의식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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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생의 극심한 취업난과 진로지도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대학 재학생들의 진로의식을 알아보기 위한 이 연구에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진로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정도를 분석하고자, 지방에 소재한 4년제 국립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자가 임의로 선정한 4개 지방 국립대학에 재학 중인 3~4학년 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여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740부를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 결과 대학생들의 진로의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결정 수준은 69.6%로 나타났으며, 학년이 높은 남학생들에게서 진로를 결정한 비율이 높았고, 진로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전공 분야의 기업’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결정 시기를 묻는 질문에 3학년 때 진로를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직업 선택 시 적성과 흥미(46.1%)가 가장 중요한 결정 기준으로 나타났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한 시기는 3학년 때(33.9%), 4학년 때(33.6%)였으며, 전공 이외에 취업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어학능력이 38.1%, 자격증 취득이 26.2%, 다양한 경력 획득이 20.8%로 나타나 주로 스펙 위주의 취업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문제에 대한 상담 경험을 묻는 질문에 59.9%가 ‘없다’고 응답하여 진로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진로(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67.2%가 참여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진로(취업) 프로그램의 참여 효과와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며, 향후 참가를 희망하는 진로(취업)관련 프로그램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정도를 살펴본 결과 면접 등 취업스킬교육(22.4%), 경력개발관련 교육(20.4%), 동기부여 및 자신감 향상 과정(19.6%), 어학교육(17.2%), 업종 및 직무관련 교육(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 대학생들은 3~4학년이 되어서 진로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진로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로 결정 시기가 늦어지게 되면서 소위 스펙 중심의 취업준비 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조기에 자신의 진로에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여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1~2학년 시기의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과 직무를 설정하고 이를 체험해 보도록 함으로써 보다 만족스러운 진로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활용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학생들은 직업관련 심리결과를 진로상담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이를 기초로 개개인의 진로방향과 수준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현재 취업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제시되는 획일적이고 일회성 중심의 진로교육의 단점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내 취업관련 부서의 교육 및 상담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강제화 해야 한다.
취업을 포함한 진로문제는 대학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잣대가 결코 아니다. 취업을 성공과 실패의 관점이 아닌 개인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근원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이상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을 찾도록 보다 많은 경험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주제어:진로의식, 진로교육프로그램, 진로의사결정, 진로상담, 경력개발교육, 경력개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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